나도 한 때는...

나도 한 때는 여성들이 원하는 배우자 1순위였다. 2000년 그 IT 버블 거품 시절에는. 우후훗~

그런데 저 전문직은 도대체 뭘까. 의사나 변호사인가?


출처: 여성들이 원하는 신랑감 평균연봉은 4579만원

by KoKIDS | 2009/12/15 12:39 | 일상에 대한 생각들 | 트랙백 | 덧글(3)

마지막 남은 거라면

아침에 일어나 휴대폰을 집어들고는 시간을 본다. 어째 오늘따라 휴대폰의 반응 속도가 늦다. 산지 2년 즈음된 3G 초창기 모델 휴대폰. 전자 기기도 영원할 수는 없을테니 언젠가는 고장날 거라는 건 익히 알고 있는 터라 배터리를 빼고, SIM도 빼서 다시 끼운 후 power-on을 했는데로 반응 속도가 영 좋지 않다. 아무래도 어딘가 문제가 있긴 한 것 같다.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다가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이제 세면대 청소를 할 때가 된 것 같다는 걸 느꼈다. 이 집에 이사온 지도 한 2년이 넘은 것 같고 주말에는 배수구 청소제를 넣어야 할 것 같다.

날씨가 추워진 것도 그렇고, 끊었다가 한 2년 정도 담배를 다시 피우다 보니 감기도 잘 떨어지질 않는다. 주머니를 뒤적이다가 담배갑을 보니 담배 세 개피가 남았다. 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 담배라면 어떨까. 반응 속도가 느려진 휴대폰을 들어서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이번엔 카메라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다고 한다. 다시 배터리를 빼고 휴대폰도 리부팅해본다. 몇 번을 반복하니 휴대폰이 제 정신을 차린 것 같다. 이제 녀석도 늙은 게 분명하다.



세 개피의 담배를 다 피우면 습관처럼 편의점에서 사서 피우겠지만, 인생이 삼년 남았다면 편의점에서 살 수는 없겠지.

by KoKIDS | 2009/11/20 12:01 | 일상에 대한 생각들 | 트랙백 | 덧글(0)

옛 스승에 대한 기억

그러고보니 참으로 오래된 이야기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7년만에 옛 스승께 댓글 남겼고, 그리고 그 후 6년이 지나서 다시 찾았으니 나도 참 무심하기도 하지... 허나 스승께서는 여전히 거기에 계셨다. 방명록도 그대로 있었고. 그 때 남겼던 글을, 기록 차원에서라도 남겨둔다.


박주연님이 2003-10-23 오전 8:40:46에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96년 2월에 졸업하고서 처음이니 무려 7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간 선생님 근황을 알아보고자 했는데 부천고를 떠나 다른
학교로 가셨다는 말만 듣고 있었습니다. 아직 교직에 계신줄 알았는데
벌써 2년전에 퇴임하셨네요.

사실 근황을 알게 된 것은, 한겨레 신문사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한겨레가
만든 책'이란 곳이 보이길래 링크를 따라 들어가게 된 데서 연유합니다.
왜냐하면 전에 선생님이 학교 계실 때 쓰셨던 책 원고를 제가 미천한 실력으로
초벌 교정을 봤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죠.

94년도이던가요.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일 때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를
처음 출간하실 예정으로 원고를 쓰고 계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 1년
정도 지난 다음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2'도 나왔구요. 그 두 원고 출간되기
전에 직접 보고는, 요즘 말로 '코드가 맞아서'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집에는 그 두 책 모두 선생님 친필 서명과 함께 책장에 꼽혀 있답니다. ^^

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이었을 겁니다. 이과였던 제가 수학은 하위권이었을지언정
논술이나 수능 언어 영역에서는 모의고사 때마다 전국에서 손꼽는 등수에
있었지요. 그리고 이후 공대에 진학하고나서도 책도 몇 권 쓰게 되었으며
출판사에서 청탁을 받아 기술 서적 감수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전 벌써 취직을 하고, 아직 학교를 마치진 않았지만 얼마전 결혼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적 관심을 갖던 일들을 그 이후 복잡한 사정으로 하지 못하고
지금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엔지니어로서 뜻이 맞는 분과 창업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글쓰기에 대한 마음, 그리고 선생님의 모습은
여전히 제 머리 속에 늘 남아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라구요. 그 이후 부천을 떠나서 지금은 수원에 살고 있습니다만
가까운 시일 내에 선생님이 개업하신 보리밥집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신 : 학교 계실 때 빨간색 다마스 타고 다니셨쟎아요. 선생님 갈비뼈
부러지셨을 때 학교에서 친구들과 세차해드렸던 생각이 나네요. 그 차
아직도 여전한지요. ^^


사족: 글 좀 쓰십니까, 매거진C 2009. 11. 13. vol. 30

by KoKIDS | 2009/11/19 16:14 | 일상에 대한 생각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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