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스냅샷일까 아니면 기록의 연속일까: Cam with me

http://www.sony.jp/products/Consumer/handycam/camwithme/main.html

사실 이 광고를 오늘 다시 보게 된 건, 중국발 메신저 피싱(그 왜 메신저로 돈 꿔달라는...)을 당한 거 같은 한 선배의 메신저 대화 기록을 뒤적이다가 이 선배가 뜬금없이 URL 하나 달랑 남기고 갔기 때문에 그 족적을 찾으러 본 것 뿐이다.

삶은, 지나가는 삶의 단편, 조각, 흩어진 스냅샷(snapshot)인 것만은 사실인데.

아주 오래전. 우리 부모님이 처음으로 지금은 마흔줄에 근접해가는 우리 큰 누나가 태어날 즈음 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찍으시며 정리하고, 앨범을 만들고 그리고 상자에 넣어두었다가 출가할 때 즈음에는 각자의 사진들을 분류해서 앨범으로 나눠주셨다.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내가 결혼할 때에 흩어져 있던 많은 사진은 앨범으로 분류되어서 우리집 책장에 꼽혀 있다. 물론, 그 앨범을 보는 시간은 일년이 채 한 번이 될까 말까 한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리고 내 아이가 성장하면서 찍은 수많은 사진들.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CD에, 그리고 인화되어 앨범에 잠자는 수많은 기록물들. 그리고...

삶을 대하는 방식에서, 캠이 가져다주는 게 어떻게 보면 정답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순간의 '잘 포장된' 작품을 찍으려는 것은 분명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는 정적의 순간을 남기는 건 아닌 것 같았다. 그 두 가지를 적절히 조합한 건 확실히 캠일런지도.

모티브: http://extrad.egloos.com/1861905


by KoKIDS | 2009/02/08 12:31 | 일상에 대한 생각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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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새발 at 2009/02/23 14:27
기록의 연속에 한표!
Commented by 자인 at 2009/03/02 12:01
그저 그 순간에 만족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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