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렇게 우울했었나.

아침은 남은 식빵을 버터로 구워 스키피 땅콩버터를 발라서 계란을 구워 이른바 '피넛 버러를 바른 에그 토스트'를 먹고 집을 나섰다. 날씨 맑음. 애석하게도 오후에 비가 온다는 소식. 우울할 건 없었는데 병원에 가서 더 우울해졌다.

"어떻게 그동안 처방한 약 드시고 어때요? 여전한가요?"

일반 진료를 받으면 매번 의사가 바뀐다. 뭐 사실 의사가 바뀐다고 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것이 하루에도 수십 명의 환자를 보는데 종합병원 의사가 1~2주일만에 한 번 외래진료를 위해 내원하는 나 하나를 기억하겠는가. 이번 의사 선생님은 처음 의사 선생님보다 약간 경험이 많아보이는(-_-) 여자 선생님.

어쨌든 맨처음 선생님이 처방한 타이레놀이 안듣자 그다음 선생님은 거기에 항불안제(얼마전 체포된 '나홀로 집에'의 아역스타 맥컬리 컬킨이 검거 때 처방전없이 갖고 있었다는 신경 안정제의 일종)와 좀더 센(?) 진통제를 줬었고, 이번에는 진통제가 옵션으로 간 대신 항불안제에 항우울제가 섞였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내 두통은 원인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스트레스성인 것 같으므로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되어버린 셈이다.

사실 하도 궁금한 나머지,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약사에게 물어봤다.

" 저기... 이 노란 약이 뭔가요? "

" 음... 아... 혹시 잠 잘 못주무시나요? "

" 아니 뭐 그냥... 좀 금방 자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

" 수면유도를 하는 그런 류의 약이예요. 항우울제예요. "

" 아 네. -_-; "

글쎄... 수영하다가 두통생겨서 병원간 이후 양치질하다가 두통생긴 것인데 이상하게 약은 점점더 심각해져 가는 듯.

P. S. : 참으로 다행히도 컴퓨터 비전은 베이스가 아니었다. 시험 안본 사람이 2~3명 있었다. 이로써 꼴찌는 면했다. ㅤㅊㅞㅅ. /-_-/

by KoKIDS | 2004/11/01 17:13 | 일상에 대한 생각들 | 트랙백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kokids.egloos.com/tb/49297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송우일 at 2004/11/02 08:44
저도 한동안 편두통에 시달렸던 적이 있습니다. 약을 오래 먹으면 내성이 생기는 것 같더군요. 요즘은 머리 아프면 그냥 버팁니다. -.-;;
Commented by KoKIDS at 2004/11/03 17:05
두통은 사라졌습니다. 다만... 뭘 해도 졸립니다. 신경이 너무 안정되어가고 있나봅니다. 흑.
Commented by s at 2004/11/09 13:04
-_-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